식기세척기 세제 만들기! 도대체 누구 말을 들어야하나?

Tip/살림 Tip|2020. 10. 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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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후거 입니다.

 

이번에 식기세척기 세제가 다 떨어져서

처음으로 수제 천연세제를 만들어 보려고 알아보는데..
하는 법들이 전부 다르더라구요!


재료는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무슨 식초랑 레몬오일 등등 사용하는것도 많은데

식기세척기 세제 만들기

대체로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조합을
사용하는분들이 많았어요.

도대체 누구의 방법을 따라해야 할까요?

정보의바다속에서 잘못된정보 하나가 유명해져서
너도나도 다 그 방법을 사용하고, 그게 또 퍼지고..
보는글마다 신뢰가 사라져갑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제 글에
신뢰가 안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 폭풍검색으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 각 재료의 특징

● 베이킹소다

  • 약알카리성
  • ph농도 약 8.3
  • 베이킹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 이라고도 불린다.
  • 먹는 용도로 사용되는만큼 굉장히 안전하다.
  • 오염물질을 흡착시켜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구연산

  • 산성
  • ph농도 약 3.2
  • 산화물 때를 제거하는대 쓰인다.
  • 물에 녹아있는 금속을 제거한다.
  • 철 제품의 녹을 제거하는데도 쓰인다.
  • 신맛을 내는 용도로 쓰인다
  • 먹는 용도로 사용되는만큼 안전하다.

 

 과탄산소다

  • 알카리성
  • ph농도 약 10.6
  • 탄산소다 + 과산화수소의 조합이다.
  • 락스처럼 산소가 발생하며 때문에 표백제로 사용한다.
  • 표백성분의 산화물질이 나오므로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만지면 좋지 않다.
    때문에 밀폐된공간은 피하고 환기를 잘 시켜야한다.
  • 스테인리스,플라시틱,실리콘,티타늄 재질은 상관없지만
    철 또는 구리 등의 금속제질은 화학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ph 농도(산도)와 각 재료의 능력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각 재료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주요성분인 ph(산도) 농도 입니다.

아래와 같습니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약알카리성 산성 알카리성
ph 8.3 ph 3.2 ph 10.6

간단히 말해서 ph가 세정력의 강도라고 알면 됩니다.

ph의 농도는 1이 증가할때마다 10배가 차이납니다.

3에서 4의 차이는 10배지만 

3에서 5의 차이는 100배 입니다.

그래서 각 재료의 농도를 보면

구연산과 베이킹소다의 농도차이는

어마무시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럼

'구연산은 완전 비효율적이고 과탄산소다가 최고네!!'

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아닙니다.

산성과 알카리성의 사용용도는 완전히 구분이 됩니다.

 

때문에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비교해야합니다.

과탄산소다가 베이킹소다보다 100배 강력합니다.

더군다나 과탄산소다는 베이킹소다에 없는

표백 살균작용을 하는 산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알카리성성분의 특징인

세정과 기름때 제거 효과를 기대하려면

베이킹파우더보다 과탄산소다를 활용하는것이

세정 효과나 비용등에서 훨~~씬 이득입니다.

 

그럼 '베이킹소다는 살필요가 없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또 아닙니다.

베이킹소다만의 특징이 있는데 연마와 흡착 작용입니다.

이 특징을 사용하기위해선 수분이 섞이면 안되고

가루상태여야 합니다.

가루상태로 과일을 문질르거나

카펫에 가루를 뿌리고 문지르면

각종 때와 먼지 등이 흡착되어 제거가 가능합니다.

 

구연산

구연산은 알카리를 중화시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로 작업을 하면

남게되는 하얀 얼룩등을 구연산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연산은 린스용도로도 쓰입니다.

그리고 알카리성 제품(주방세제등)을 사용하여 생기는

물얼룩 등은 산성인 구연산수를 뿌리면

중화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 재료 조합시 화학반응

보통 블로그에 나와있는 글들을 읽어보면

하나씩 사용하지않고 조합하여 사용합니다.

이렇게 각 재료를 조합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베이킹소다 + 구연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조합하는 부류입니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비율 검색결과

검색해 보면 이렇게 상위노출되는 블로그에서

1:1 비율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가장 잘못된 방법입니다.

 

위에 얘기했듯이

구연산의 산성은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의 알카리성을

중화시켜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지요?

산성과 알카리성이 만나면 중화되어 중성화가 됩니다.

때문에, 서로 중화되어 어떤 효과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섞고 물을 뿌리면

거품이 생기며 기포가 엄청 올라옵니다.

이 거품은 둘이 중화되면서 생기는 이산화탄소로

세정에 아무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뭔가 안좋은 때를 없애주고있구나!!'가 절대 아닙니다.

이게 '초음파를 발생시킨다' 라는 이상한 내용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율을 조절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베이킹소다를 10개 구연산 3개를 섞는다면

베이킹소다 3개는 중화되고 나머지 7개는 사용할수 있습니다.

이때 구연산 3개도 중화되겠지만

중화되면서 발생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구연산염 입니다.

 

구연산염은 금속이온 흡착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침전하지 않고 그대로 물과 함께 버려지기 때문에

세정의 질이 좋아지게 됩니다.

베이킹소다&탄산소다도 금속이온 흡착 능력이 있는데

얘네들은 금속이온과 흡착되면 침전되어

얼룩같은것이 남게 되는것입니다.

 

때문에 베이킹소다의 비율을 구연산보다 훨씬 높여서

사용하면 이런 역할을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2) 베이킹소다 + 과탄산소다 + 구연산

이 조합은 거의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혹 보이는데..

위의 글을 다 읽으셨다면 뭐가 문제인지 아시겠죠?

바로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의 능력이

겹쳐진다는것입니다.

때문에 둘이 합쳐지면 ph농도는 둘의 평균값이나와

오히려 과탄산소다만 넣는것보다 효과가 떨어집니다.

과탄산소다+구연산 조합으로 가야합니다.


◆ 기타 재료들

레몬오일, 오렌지오일, 식초, 세정제??

여기저기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식기세척기 세제를 만드는데

레몬오일이나 오렌지, 세정제 등 여러가지 추가로

넣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식초의 역할은 구연산과 같습니다.

둘다 산성이며 ph농도도 비슷합니다.

때문에 둘 중 하나만 사용하면 되고

용도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우리집 식기세척기 세제의 재료들을 확인해보니

오렌지도 포함되어있더라구요.

그럼 오렌지가 들어가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오렌지는 향균작용을 한다고 넣으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왜일까? 생각해봤습니다.

오렌지, 레몬의 특징은 신맛이 납니다.

구연산의 특징도 신맛입니다.

검색해보니 오렌지, 레몬에는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향균작용은 이 구연산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오렌지나 레몬은 추가로 넣을 필요가 없다.

그거 넣을 돈으로 구연산이나 더 사자.'

입니다.


◆ 그래서, 결론이 뭐야?

그럼 '결국 과탄산소다+구연산 조합으로 가라는 말이네?'

네 하지만 우리는 지금 하나 기억해야합니다.

여러분이 이 페이지에 들어오신 목적은

[식기세척기용 세제를 만들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 각 재료 설명할때 적어놓은게 있지요.

과탄산소다는 표백 성분이다.

표백성분은 호흡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그렇습니다.

이 글을 보았다면 과연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식기를 세척하는데 사용해도 될까?

 

과탄산소다

장점

  • 가장 강력하게 세척을 할 수 있다.
  • 조합할 필요도 없이 하나만 써도 된다.

단점

  • 표백성분 산화물질을 발생시킨다.
  • 흡입이나 손으로 만지면 위험할 수 있다.
  • 때문에 환기를 잘 시켜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 철, 구리 등 금속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 완전히 세척하지 않았다면 표백성분을 섭취할 수도 있다.

단점이 너무 크게 와닿습니다.

완벽하게 세척했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도 환기를 해야하는 불편함과

하지만 혹시나 모를 찜찜함 때문에

저는 과탄산소다는 선택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드디어 결론.

저는

베이킹소다 + 구연산 조합을 사용할거에요.

비율은 7:3 혹은 8:2로 할거에요.

하나씩 조합해서 사용해보고

더 효과가 좋은 조합으로 많이 만들어 놓고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식기세척기 세제 이외의 용도로는

조합해서 사용하기보다는

목적에 맞게 따로 사용하는게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이상. 식기세척기 세제 만들기 연구 끝!

내용에 오류가 있다면 따끔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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